|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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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5 yuna 강변의 벤치에 앉아 점점 싸늘해지는 저녁 바람을 맞으면서 술을 마시다 보면 왜 세상 사람들이 사기니 소송이니 전쟁을 벌이면서 매일매일을 숨가쁘궤 사는지가 문득 궁금해진다. 분초를 다투던 서울에서의 생활도 서울과 케임브리지의 거리만큼이나 아득하기만 하다. 어둠이 완전히 내리고 별들이 하늘에서 빛날 때까지 우리는 꼼짝도 않고 앉아서 강물을 바라보곤 했다. 서늘하고 습한 여름 저녁의 공기가 팔을 감싸안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면서. 2파운드 10펜스로 살 수 있는 그 평화로운 느낌을 우리는 얼마나 사랑했었나. 아주 먼 훗날에도 '평화'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여름 저녁의 케임 강가와 파이크 앤드 일에서 마시던 씁쓸하면서도 미지근한 라거의 맛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2007-10-31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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