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세대가 본 논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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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논어... 어디선가 다 많이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 세상은 변하고 고전은 뭍혀가는 흐름속에 그저 팬시한 문화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속에서 논어를 통해 공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며 이것이 현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논어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공자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낸 일종의 철학서(?)라고 보면 된다. 주로 공자와 공자의 제자들의 문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에 대한 주석을 단 형태가 시중에 나와 있는 대다수 논어의 구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석을 단 '배병삼'씨는 정말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인 거 같다. 논어만 10여년 넘게 연구하고 이렇게 책을 내는 것을 보면, 번역이나 주석의 완성도를 거론하기 이전에 이 사람의 외길 인생에 먼저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한자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문을 해석하는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 때로는 주석에 있어서 완벽한 해석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뜻이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경우에는 다른 학자들이나 기타 고서들의 주석을 빌려서 자신의 겸해를 첨가한 경우가 많다. 나는 한문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다만 전체적인 주석의 스타일은 쉽게 쓰기 보다는 좀 더 학자의 태도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거 정도는 말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아쉬운 부분은 굳이 외례어를 많이 쓰면서까지 주석을 달 것은 없지 않나 하는 점이다. 한글로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되는 부분까지 외례어를 남발하는 것은 학자로서의 자존심이나 혹은 읽는 이의 오역을 방지하려는 작가의 노력으로 볼 수도 있으나 내가 생각에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실제 공자가 살 던 세상은 현재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전의 것들이지만, 고전이 여전히 의미가 있다는 것은 이 때의 사람들의 고민이나 생활의 모습이 현대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닮은 점이 너무 많아서 놀라기도 하는데, 현대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재미있는 독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병삼씨의 주석도 나름 빛을 발한다. 특히 초반에도 밝히듯이 주관적인 의견과 학자로서의 객관적인 해석사이의 줄다리기는 시종일관 계속 되는데, 내용을 둘째 치고라도 다시 작가의 노력을 높이 사는 바이다. 현재는 1권을 끝내고 2권을 읽고 있다. 거의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문 선생님의 충고를 믿고 따르기로 난 결심했다. 2007-05-25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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