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 전2권 세트
이외수
해냄(네오북) | 2005-08-27 | ISBN 8973376713
( 3.7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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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인가, 장애인간인가? - xtrauma
이 책은 왠지 제목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외인간'이란 제목이 얼핏 '장애인간'이란 단어와 비슷해 보이지요. 주인공이 싸이코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달의 존재를 일깨우는 곳은 정신병원이고 함께 한 사람들이 정신장애 환자들이다보니 돈이 피보다 진한 세상에서 낭만을 찾는 장외인간은 (정신)장애인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외수의 소설에는 정신병원과 정신과의사와 환자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가 바라보기에 이미 이 세상은 제 정신으로 살아가기 힘든 곳이 되어있지 않은가 싶네요.

여담입니다만 대학 4학년 때 주인공이 입원한 곳과 비슷한 개방병동으로 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참 묘한 공간이지요. 그 안에 있는 동안에는 자잘구레한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서 느꼈던 그 생경함을 제외하면 그저 밋밋하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이 깊은 공간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병동 안에 있으면 돈이라던가 명예라든가.. 하여튼 그런 우월함에 있어서 좀 멀어질 수 있었지요. 함께 한 사람들이 워낙 가진게 없어서 그런 것 같군요.
4월 4일은 정신장애인의 날입니다. 인근 야트막한 산으로 소풍을 갔는데 보통 사람이면 잘 올라갈 산을 힘겹게 오르는 모습과 정상까지 밟고 와서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말하는 환자에게서 삶이란 녀석의 무게를 다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 민망했지만 독특하고 꺼리낌 없었던 장기자랑 시간 또한 그러했구요. 삶의 무게를 느껴보니 한 없이 가벼워지는 것 같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 중 하나가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 누가 말했던가요?
병원의 환자들이 평범한지, 다른 사람들이 평범한지... 큰 일을 성취해도 기뻐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소유해도 감사하지 못한 채 마음 속에 커다란 공동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 과연 평범한 존재인지는 지금에 와서도 모르겠습니다.

장외인간을 읽다보니 더욱 모르겠네요. 2006-07-02   (0)

이외수.. - viatoris
좋은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이해안될만큼 그 괴상하고 허무한 결말은 스타일일까? 2005-09-0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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