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가 사랑한 수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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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문제를 만든 사람은 답을 알고 있지. 반드시 답이 있다고 보장된 문제를 푸는 것은, 가이드를 따라 저기 보이는 정상을 향해 그저 등산로를 걸어 올라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수학의 진리는 길 없는 길 끝에,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숨어 있는 법이지. 더구나 그 장소가 정상이란 보장은 없어. 깎아지른 벼랑과 벼랑 사이일 수도 있고, 골짜기일 수도 있고." 박사의 수업을 들으며 한 가지 의아한 것은 그가 모른다, 알 수 없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모른다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새로운 진리를 향한 도표다. 나는 언젠가 박사가 가르쳐준 수학자의 말을 떠올렸다.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수학에 모순이 없으니까. 그리고 악마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증명할 수 없으니까." e^(πi)+1=0 "...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들은 하나같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 없으니까 숫자로 표현하는 것도 불가능했지. 그런데 언뜻 정당하게 보이는 이 논리를 뒤집은 사람이 있었지. 무無를 숫자로 표현한 거야.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했지. 정말 멋진 일 아닌가." 02-02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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